최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하여 금년 1월부터 국고지원방식 대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으로 전환하여 추진하고 있는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은 장기간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관심의 대상이라고 한다.
포괄간호서비스는 2015년 6월 말 현재, 40개 병원이 시범사업에 참여하여 69개 병동(3,129개 병상)이 운영 되고 있으며, 이용 방법은 포괄간호서비스 병동을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하여 주치의의 처방과 환자나 보호자가 동의할 경우 해당 병동에 입원하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에는 서울의료원, 적십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삼육서울병원, 목동힘찬병원, 부민병원, 서울송도병원 등 7개 병원에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병원에 입원하면 누구든지 포괄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사수급문제와 의료자원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제외되었던 서울지역 전문병원(화상, 뇌혈관 등) 및 공공의료기관이 지난 6.1부터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2014년 고려대학교 연구에 의하면 포괄간호서비스는 입원환자에 대한 간호제공 시간이 1.7배 증가하면서 환자의 욕창발생률은 75%, 낙상사고는 17%나 감소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관리가 좋아졌음은 물론, 쾌적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환자가 치료와 요양에 전념할 수 있음으로써 치료효과도 높아져 포괄간호서비스를 이용한 환자의 85%가“다시 이용하고 싶다거나 주위에 이용을 권고 하겠다”며 매우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메르스 사태처럼 병원내 감염 발생률을 보면 포괄간호병동(1일 1천명당 2.1명 감염)이 간병인•보호자 상주병동(1일 1천명당 6.9명감염)보다 2.87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려대의대 인형식 교수와 공단의 공동조사결과 참조)
그러나 포괄간호서비스를 병원입장에서 보면 포괄간호병동은 일반병동에 비해 업무가 과중하므로 보다 높은 인건비 등 관리 비용 증가분과, 시설개선(전동침대, 콜벨, 간호스테이션) 등 초기비용에 대한 수가인상 등 병원 참여에 대한 적극적인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고, 마지막으로 간호인력 수급에 관한 사항으로 유휴 간호 인력의 활성화 등을 위한 시간선택제, 야간전담인력 등에 대한 인센티브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6.1부터 포괄간호병동 입원료를 31~39%로 인상하고, 야간 전담간호사 운영 가산 등을 확대하여 포괄간호서비스 제도라는 좋은 정책이 중간에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계획된 기간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로 인해 국민들에게는 간병에 관한 고통과 부담에서 벗어나게 하고, 병원에는 이번 메르스 사태와 같은 제2의 감염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병동시스템을 갖출 수 있기를 우선 서울지역 전문병원에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