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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광술씨 떠난 시애틀 한인회, 정상화 길로?

  • 등록 2015.09.19 11:36:33




홍윤선 시애틀한인회장(오른쪽)이 서용환 명예회장과 함께 앞으로 한인회관 문제 등 향후 한인회 운영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시애틀한인회(회장 홍윤선)가 회관건물 차압 문제의 원만한 해결과 함께 새로운 이사장 영입을 추진하고 한인사회 원로들도 지원에 나서기로 뜻을 모으는 등 한인회가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건강상 이유로 임기만료를 코앞에 두고 전격 사임한 이광술 전 이사장이 한인회에서 손을 떼면서 그동안 등을 돌렸던 전직 회장들이 한인회를 돕겠다고 나서는 등 다시 단합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홍윤선 시애틀한인회장은 17일 에드몬즈 산마루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한인회의 서용환 명예회장과 한원섭 고문이 함께한 가운데 한인회관 문제와 함께 항간에 나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홍 회장은 예상했던 임대료 수입이 끊기고 이사 등의 회비도 제대로 걷히지 않아 지난 8개월 동안 회관 구입으로 발생한 융자금의 이자만 납부, 원 건물주인 채권단이 고리대금업자에게 어음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3개월 전부터 차압 위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소집된 긴급이사회에 홍윤선, 서용환, 박기훈, 제니퍼 남, 홍정자 부회장 등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관에 따라 권한을 위임받은 홍 회장은 건물소유사인 퀴튼 빌딩의 대주주를 설득해 상환금 잔액을 26만5천달러에서 24만달러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어 서용환 명예회장의 주선으로 위스콘신의 한인 투자자가 동일한 조건에 한인회관 건물주의 어음을 인수, 차압문제를 해결했고 새로운 계약서에는 이자만 제대로 지급하면 차압을 할 수 없다는 조항도 명시됐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시애틀 한인사회에도 채권을 인수할 재력가들이 있지만 잡음을 우려해 타주의 투자자를 찾아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원섭 고문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전직 한인회장들이 솔선수범해 지원하겠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나머지도 한인들의 도움도 받아 융자금을 상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도 "한인회관 문제는 한인들이 한가구당 10달러만 내줘도 바로 해결될 수 있지만 현재는 한인회의 위상이 실추된 상황이어서 불가능하다"고 진단하고 "투명한 운영과 함께 동포사회를 위한 제대로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 한인들이 감동해서 내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 한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벌여나갈 뜻을 밝혔다. 


한인회는 작년초 시작한 회관건물 개보수 작업으로 임대를 못해 건축위원회의 자금이 부족, 채권단에는 이자만 지급하며 한국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금이 나오면 갚겠다는 다소 애매한 약속을 했다. 하지만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 대상이 변경돼 건물구입 자금이나 개보수 공사비는 지원하지만 융자금 페이먼트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

 

시애틀한인회 기자간담회에 홍윤선 회장(가운데)과 함께 서용환 명예회장(왼쪽), 한원섭 고문이 참석했다.


한 고문에 따르면 문덕호 총영사의 노력 덕분에 시애틀한인회 지원금으로 7만달러 가량이 책정돼 있지만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시작할 자금도 없어 이마저 신청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홍 회장은 조만간 회관 사무실이 임대되면 월 1,200달러 가량의 융자금 이자 지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일단 위기를 넘겨 안도하는 모습이다. 홍 회장은 한인회 운영이 어려워 자신은 1만달러의 건축기금을 기부했지만 정작 건축위원장인 이광술 전 이사장은 기부를 하지 않아 전직 회장 등을 대상으로 한 모금에 호응이 적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한인회관 매입건과 관련, 한 고문은 이광술 건축위원장이 당시에 턱윌라 회관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중개 수수료를 챙긴 것은 심각한 '윤리 문제'라고 지적했고 홍 회장도 "이 문제는 본인이 직접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편치 않은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서용환 명예회장은 이광술 전 이사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이사장직을 제대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현재 치료를 위해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조이시애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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