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육재윤 기자] ‘한국문단의 거목 황금찬 시인을 만나다’
올해로 100세가 되신 한국문단의 거목 황금찬 시인...
선생님의 안부가 그리웠던 홍금자 시인을 비롯한 제자들이 선생님이 계신 횡성 둔내 마을를 찾았다.
선생님 께서는 목장을 경영하는 아드님이 돌보고 계셨다. 여전히 선생님의 얼굴엔 온화한 온기로 가득하셨고 기쁨을 감추지 않으셨다. 다만 보행을 하기가 힘드셨다. 그토록 건강하셨던 시인 황금찬. 모두의 마음에 비가 내렸다. 선생님의 시를 돌아가며 낭송해 드렸다.
평소 즐겨 부르시던 동요‘오빠 생각’을 합창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제자의 졸시 한 편을 올립니다.
그 시인 /홍금자
나이 들면 살던 집 떠나 요양원 간다지만
그는 산골로 갔다
눈 뜨면 유리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들
산의 울음이 밤이면 내려와
어깨를 흔들어 대고 황금빛 사랑이 물든
입술을 기억해 내는 시인
언제나 눈 감고도 돌아갈 수 있는 너에게
몸 속 깊숙이 차곡차곡 쟁인 말
수천의 별밭에서 전하고 싶다는
100세 사랑의 시인.
영혼이 누구보다도 맑은 시인의 시정신을 기리기 위한 이번 제2회 황금찬 시낭송대회를 열면서 선생님의 근황을 독자들에게 전합니다.